할말은 없지만 그걸 설명 하려면 120분이 필요해

i’m fine and you
(2019)
미니치치, 단채널영상, 120분

미니치치는 3년 동안 졸업 전 제대로 된 작품 하나 끝내지 못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필름메이커이다. 살아가면서 이 세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지만 타협하며 살아가고, 불편하고 서럽지만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끼며 살았다. 그래서 이 사회에 대한 원망도 분노도 없고, 부조리함과 불편한 상황에 대한 개혁을 일으킬 대단한 젊은이도 아니다. 그렇게 졸업을 앞두고 상실이 없는 시대에 결핍이 없는 세대가 낳은 인격에 대한 고찰을 주요한 테마로 다루고 있다.
작품 안에서 카메라는 움직임이나 편집 없이 낮은 각도에서 작가를 보여 준다. 할 말이 없기 때문에 계속 말을 만들어 내고 위태롭게 이어진다. 시작과는 반대로 할 생각도 없었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해프닝도 계속 일어난다. 하지만 영상 속 비치는 인터뷰이의 무의식적 움직임은 말로 꺼내지 못한 많은 대화를 끄집어낸다.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상황과 이야기들은 할 말이 없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말을 한다.


이번 졸업을 맞이하는 졸업 전시에 올린 저의 작업입니다.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를 졸업을 앞두고 역시 마음이 싱숭생숭샹송 하네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혹은 거리가 멀어 못 오신 분들을 위해 유튜브에 올리자는 오빠의 말과 그 말에 알겠다고 하기까지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이유는 이 영상 속 저는 혼나기도 하고 어색함에 주저리주저리 떠들기도 하고 정말 무방비 속에 어떠한 가림 없이 저 이기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작업은 전시장에 걸리는 것과 동시에 숨 쉬는 옆자리에 있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 업로드를 결정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앞으로 시작될 저의 작업으로 여러분의 공간에 스며들길 바랍니다. 자유롭게 감상평을 남겨주세요!

이 작업을 박제로 앞으로 성장하고 여러분 주변에 있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앞으로 더 잘 지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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